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위험하다.
누군가는 반문할 수 있다.
“왜요? 투자가 더 위험한 거 아닌가요?“
그전에, 위험에 대해서 알아보자.
위험은 무엇으로 정의하냐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.
위험을 원금일 잃지 않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, 투자라는 행위는 원금을 잃을 수도 있기에 투자하지 않는 것보다 위험하다.
그러나 투자하지 않아도 원금을 잃을 수 있다. 인플레이션 때문이다. 오늘의 천원과 내일의 천원은 다르다. 별차이가 없다고 생각되는가? 오늘의 만원과 1년 뒤의 만원은 어떤가? 내 초등학생 때 용돈은 한달에 만원이었다. 그때는 만원 한 장으로 떡볶이도 먹고 김밥도 먹고 순대도 먹고 과자도 먹고 퐁퐁이도 타고 슬러쉬도 먹고 그래도 돈이 남았다. 지금은 어떤가? 떡볶이는 먹을 수 있을지 몰라도, 브랜드 떡볶이는 만원으로 먹을 수가 없다.
(*인플레이션은 화폐랑의 증가로 발생하는데 아래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화폐량 증가 그래프이다. 돈이 많아지니까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물건 및 서비스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간단하게만 이해하자. 여기서 광의통화(M2)는 협의통화(M1) = 현금통화 + 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포함한 일반적으로 통화량이라고 말할 때 해당하는 통화이다. )
좋다. 가만히 돈을 가지고 있으면 손해라는 것을 알겠다.
다시 누군가는 반문할 수 있다.
그러면 “적금하면 이자를 주지 않나요?”라고 말할 수 있다.
적금을 해서 인플레이상 이자를 얻으면 어떨까? 인플레이션이 3%라고 하자. 적금 이자율이 3%만 넘으면 된다. 그렇다면 100원을 적금하여1년 후에 103원이 된다고 했을 때, 그 103원의 가치는1년 전에 100원과 같을 것이다. 이는 달리 말하면 1년 후의 103원에 대한 실질적인 수익률은 0%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. 그러나 한국에서 예금과 적금은 이자에 대하여 15.4%의 세금을 뗀다. 그러니까 적금 이자율은 4%는 되어야 구매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.
그렇다면 구매력만 유지하고 만족할 것 인가? 4%의 적금 이자는 3% 인플레와 세금을 빼면 0.04*(1-0.154)-0.03 = 0.384%가 남는다. 5%의 적금은 1.23%, 6%의 적금은 2.07%이 남는 것이다. 우리가 생각하는 6% 적금의 실질금리(인플레와 세금을 제외한 순이익)는 단 2.07%이다. 확정된 순이익 2.07%에 만족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. 그리고 앞으로 금리가 내려간다면 그에 따른 적금의 이자마저도 확실하지 않다. 은행의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저리의 예적금을 고리에 대출로 회수하는 방법인 예대 마진이다. 예대마진이 떨어지면 호의적인 예적금 금리를 줄 이유가 없다.
그러니 단기적으로 필요한 자금이 아니면 꼭 투자해야 한다.
<계속..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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